강남 산후조리원 신생아 RSV 집단감염 발생

2주에 2500만원, 강남 최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집단감염 발생

서울 강남에 위치한 H산후조리원은 특실 기준으로 2주 이용료가 최대 250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산후조리원입니다. 호텔급 시설과 산모 맞춤형 식단, 1대 1 체형 관리 등 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최고급 시설인 H산후조리원에서 뒤늦게 신생아 5명이 RSV에 감염되었고 3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조리원에는 신생아 총 12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H조리원 측은 보건소에 RSV 집단 감염 사실을 알렸으며 휴원 조치하였고 2개 지점을 운영 중인 조리원의 홈페이지에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병 관리를 위하여 입실 전 보호자와 산모, 신생아를 대상으로 RSV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는 공지문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복지부는 H산후조리원이 감염병 관리법과 모자보건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증이란

RSV 감염증은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성인이 감염되었을 경우 약한 감기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신생아나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 등이 감염될 경우에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발병하기도 하여 각별히 감염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산후조리원 집단감염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약 5년간 2045명이 산후조리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합니다. 이 중 절반이상이 신생아로 밝혀져있으며 산후조리원에서 가장 쉽게 걸리는 바이러스 감염은 RSV와 로타바이러스라고 합니다. 로타바이러스 또한 RSV 감염과 동일하게 신생아가 감염되면 심각한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 2001년 경기도 고양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숨지기도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감염에 취약한 산후조리원의 위생 관리를 의료기관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산후조리원은 의료기관이 아니라 실내 공기질 관리법 상 식당, 공연장, 터미널 대합실, 장례식장 등과 함께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의 차단이 미흡하여 감염사고가 발생해도 가벼운 처분에 그치고 있습니다.